우리강산 차차차 1971

백 년 전, 술 마시다가 함께 청계천에 빠져 죽은 이두상과 허덕수는 어느 날 한 달 휴가를 받고 환생하여 후손들을 만나러 간다. 100살 된 아들, 손자(구봉서), 증손자, 고손자(배삼룡)에 그 아들까지 6대까지 만나게 된 이들은 그간 변한 세상에 눈이 휘둥그래진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그 모든 촌스러움을 녹이는 것은 마지막 이들의 팔도유람에 곁들인 뮤지컬. 인도영화를 보는 듯, '우리강산 차차차'에 맞춰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특히 매력적이다. 마지막에 무덤이 갈라지며 두 노인이 하늘로 올라가는 귀여운 특수효과(?)는 덤.

(시네마테크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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