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식은 남해안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알게 된 순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와 결혼한 준식은 아버지 중기의 회사를 맡고, 순녀와 준식은 상철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그러나 준식의 어머니인 강여사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순녀는 국민학교 선생이 되고, 준식은 부잣집 딸인 민자와 재혼하여 호철을 낳는다. 시간이 흘러 국민학교에 간 호철은 순녀의 반에 배정이 되고, 학교에서 다친 호철을 병원에 데려다 준 순녀는 그 곳에서 민자와 강여사를 만난다. 결국 순녀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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