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 상처한 의학박사가 딸 미애의 배려와 주선으로 젊고 어여쁘고 차분한 영숙이와 재혼하여 단란하게 살아간다. 그즈음 6.25때 헤어져 10여년을 두고 기다리던 영숙의 애인 동열이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한다. 공교롭게도 동열이는 영숙의 남편이자 그의 스승인 의학박사가 경영하는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동열이는 영숙에게 옛날을 상기 시키면서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하지만 영숙은 이미 아이까지 가진 몸으로서 어쩌는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에 의학박사의 딸 미애의 노력이 결실하여 동열이는 다시 도미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영숙은 아내로서 또 어머니로서의 자리를 굳게 지킬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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