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중국의 영향권 안에 있던 시대. 도공 양명은 가족조차 돌보지 않고 자기를 굽는 일에 평생을 바친다. 그는 중국으로 떠나라는 명령을 받자 아내 공녀와 딸 달을 고려 땅에 남겨둔 채 떠난다. 그 사이 아내 공녀와 딸은 중국인에게 유린당하고는 그 충격에 스님이 된다.
세월이 흐르고 집에 돌아온 양명은 자신의 가족의 비극을 알게되나 오직 자기를 굽는 일에만 몰두한다. 공녀는 양명에게 딸을 보내고 자신은 자기를 굽는 가마에 몸을 던진다. 놀랍게도 그 가마에서 나온 청자는 탁월한 비색을 띠게 된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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