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서 땀 흘리며 일하다가 나무 그늘에 앉아있는 반 시간 동안의 침묵이 흙의 무게를 말해준다. 책 한 권 읽고 마지막 장을 덮고난 후에 반 시간 동안의 침묵이 글의 무게를 말해준다.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앉아 기도하는 반 시간 동안의 침묵이 눈물의 무게를 말해준다. 어두워질 무렵 산 위로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고 있는 ...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들은 잘지내고 있을까. 그 때가 그리워진다. 다른 반 애들과 축구내기를 했던 기억, 도시락 까먹고 학교 땡땡쳤던 기억, 화장실에서 담배피다가 걸린 친구들, 애들 괴롭히다가 걸려서 학생부에 끌려가 혼난 기억, 학교 짱은 누구냐를 놓고 다투던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고 이야깃거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