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트럼펫 Trumpets in the Sky

.레바논에 살고 있는 14세의 시리아인 소녀 부슈라는 감자를 캐는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다. 하지만 이날은 다른 어떤 날과도 다른 특별한 날이다. 바로 부슈라의 어린 시절이 막을 내리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돈을 받고 부슈라를 결혼시킨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극적이면서 동시에 다큐멘터리적 초상인 이 영화는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자연이 인물들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감동을 준다.
(2021년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