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눈물

.2002년 6월 29일, 여러분은 이 날을 기억하십니까?

그날,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대한민국 해군 참수리 357정을 기습 공격하면서 제2연평해전이 벌어졌다. 그날, 대한민국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그날, 화염에 휩싸인 참수리함 키를 죽음의 순간까지 놓지 않은 고(故) 한상국 상사는 배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이는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자, 잊혀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역사다.

그날 이후, 남겨진 이들의 눈물을 보신 적 있습니까?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세상에 남겨진 이들이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는 현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남편의 명예회복과 대한민국 보훈정책의 개선을 위해 외롭고 힘겨운 전쟁을 치러온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 그녀와 역사 칼럼니스트 황인희 작가의 비움과 채움의 여정 그리고 동행자 윤상구 사진작가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그날 이후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담아낸다.

영웅은 있었다. 우리가 잊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를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모든 영웅들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