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체네렌톨라

.오페라 신데렐라 속 ‘라 체네렌톨라 (La Cenerentola)’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와 같은 배경에서 출발한다. 다만, 로시니는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로 유리 구두나 생쥐가 끄는 호박 마차 같은 동화적 요소는 제거하고, 계모는 원작과는 반대로 지금은 죽고 없는 어머니의 두 번째 남편인 의부로, 또 요정은 왕자의 스승으로 바꿔 좀 더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신데렐라는 왕자 돈 라미로의 지혜로운 스승인 철학자 알리도로가 거지로 변장하고 집에 찾아왔을 때 못된 두 누이와 달리 문전박대하지 않고 정성껏 따뜻하게 대접해줬다. 그래서 왕자의 무도회에 알리도로가 마련해 준 마차를 타고 멋진 드레스를 입고 참석할 수 있었다. 왕자는 눈부신 신데렐라의 모습에 반한다. 자신이 아침에 들른 집에서 만났던 가난한 소녀와 밤에 무도회에서 만난 눈부신 아가씨가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철학자 알리도로의 지혜로 결국 왕자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가 바로 집에서 누더기 옷을 입고 허드렛일을 하던 착한 신데렐라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의붓아버지 돈 마니피코와 언니들의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왕자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신데렐라. 마지막에 이 아리아를 부르면서 못된 아버지와 언니들을 모두 용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