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세사람.
여대생 ‘예리’, 중증뇌성마비 장애 남성 ‘천길’, 그리고 천주교 신부.
경찰 수사과정에서 그들은 성매매가 아닌 자원봉사였다고 주장한다.
사지가 부자유하여 혼자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천길. 그는 평생 거의 집 밖에도 나와 본적 없지만 독학으로 방송통신대에 입학하고 시인으로 등단까지 하였다. 그러던 중, 장애의 악화로 죽음을 앞두게 된 천길은 신부에게 고해성사한다. 죽기 전에 따뜻한 사람의 체온을 느껴보고 싶다고.
종교와 현실적 문제 사이에서 고뇌하던 신부에게 예리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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