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비오는 날, 단아한 자세로 서책을 들여다보던 승지는 문득 그리움에 젖어 시를 읊는다. 그 은밀한 그리움의 대상은 교리 홍현. 조정에서는 서로 대립되는 입장에서 언성을 높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갈망하는 사이다. 조선시대 선비끼리의 동성애라는 대담한 소재를 시적이고 탐미적으로 그려낸 작품. (2004년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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