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미친듯이 부는 날, 아이들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싶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람에 실려가다보면 가장 가고 싶은 곳, 잃어버린 태초의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이 떠나버릴까봐 늘 불안해하는 우리는 어쩌면 끊임없이 돌아가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떠나온 곳.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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