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과 옥선은 과거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했던 사이다. 옥선이 원래 기생이었기 때문에 한신의 아버지는 노발대발 해서 한신을 쫓아낸다. 따로 나와 사는 그들은 또 한번의 폭풍우로 서로 헤어진다. 세월이 흘러 이제 출판사 사장이 된 옥선은 지금까지 3류화가로 있는 한신을 찾는다. 옥선은 한신의 딸 진이를 기르고 있다. 한신은 어느날 옥선의 출판사로 부터 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옥선은 진이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한신과 셋이서 만난다. 한신은 첫눈에 알아보지만 이제는 서로 어쩔 수 없는 처지. 옥선 역시 한신을 미워하면서도 가슴속에는 못내 아쉬운 정이 남아있다. 결국 진이는 유학을 가고 옥선과 한신은 각자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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