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MBC에서 방영을 시작한 스릴러.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으로 불리는 한 자루 예리한 칼과 같은 사내. 오로지 조직과 임무에 자신의 모든 걸 걸어온 그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그때까지 자신도 몰랐던 정보기관의 어두운 이면을 목도하게 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회의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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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해가 저물 무렵 바람소리에 이끌려 홀로 뒷산에 올랐다. 얼마를 걸었던지 빽빽한 나무 사이를 정처 없이 걷던 중 갑자기 드넓은 빈 땅이 눈 앞에 펼쳐졌다. 달빛 아래 환하게 드러난 들판은 마치 잔잔하게 숨을 고르고 있는 호수 같아 보였다. 깊은 산 속에서 불어오는 불분명한 바람이 가장 늙은 나무의 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