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즈에 도착하여 탈복 후 무중력에 몸을 맡긴 라이언의 모습은 마치 태아처럼 보였고, 지구에 도착하여 육지를 밟고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은 새생명의 탄생처럼 보였다.
우주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은 인류에게 하나의 로망이지만
지구의 소란스러움과 아늑함은 인류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딜레마 !!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덴젤 워싱텅은 맥 라이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동료를 향해 포탄을 쏜 트라우마에 갇힌 채, 진실을 숨기고 살고 있다. 진실하지 못한 자가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는 액자식 딜레마 구성은 JSA, 고지전,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모방되었다.
'라이언의 처녀(딸)' '닥터 지바고' '콰이강의 다리' '인도로 가는 길' '아라비아의 로렌스'...등등 수많은 명작을 나에게 남겨두고 떠난 ㅋ...몇 년 후에 불현듯 기억나면 다시 보고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감동케한 작품이 가장 많은 영국인 데이빗 린 감독의 단독으로는 첫 작품인 듯(1944 년)... 명감독도 갈고...
지바고,라이언의 딸,콰이강의 다리..내 청춘을 풍요롭게 해 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불후의 명작을 상암 영상관에서 대형 화면으로 다시 보며 철없던 시절과 달리 英美 등 서방 강대국이 저질러 온 이슬람권 등 약소국에 대한 잔혹한 죄업을 재확인... 휴머니즘,인간사의 영원한 숙제인 모순과 약육강식,만족을 모르는 냉혹한 가진 자...